찻잔 속의 태풍

지금 하거나, 겪고 있는 일이 너무 중요하고, 너무 대단하게 느껴진다면, 그 일의 무게 또한 너무 무겁고, 심각하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세상 많은 중요하고 멋진 일들이 어떤 면에서는 되게 가볍고 별 거 아닌 일이기도 하다.

11월 11일의 셀프 피드백 - 2023년의 프리퀄

  1. 알았다고 생각한 지식을 실천할 수 없다면 그것은 아는 것이 아니야.
  2. 미루면 미룰수록 작업의 심리적 난이도는 무조건 점점 더 어려워져. 그러니까 지금 일을 할수록 그 일은 더 쉬워지는 거야.
    • 요컨데 이 사실을 이렇게 글로 적고 있다고 하더라도 내가 다른 일을 무언가 미루고 있다면 나는 이 말의 뜻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지 못하다는 거야.
    • 미루고 싶은 이유는 ‘미뤄왔기 때문’이야. 모든 일은 그만두는 순간 재기하기 어려워지는 거야. 그러니까 무슨 일을 하고 싶다면, 진짜로 그만두지 않도록 해. 미루지 말도록 해.
  3. 습관은 절대적이야. — 튼튼한 습관, 절대로 부숴지지 않는 습관, 무슨 일이 있어도 계속하겠다는 그 각오가 필요한 거야. 습관은 하루를 미루면 25%, 이틀을 미루면 50%, 사흘을 미루면 75%, 일주일을 미루면 100% 사라진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4. 중요한 건 과정이야. — 결과를 향해 쏘지 말고 위해 쏘도록 해. 살아있다는 느낌을 쫓아.
    • 되도록이면 능동적으로 행동을 우선시하도록 해. 수동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여기서 능동이란 내가 결과를 바꿀 수 있는 일련의 과정을 뜻해. 업무라든지, 운동이라든지, 습관 형성이라든지, 비디오 게임은 능동적이고, TV, YouTube, Netflix… 이런 것들은 수동적이야. 결과를 내가 바꿀 수 없으니까 말이야.
  5. 2021년 인생의 주제는 ‘이해’였어. 그런데 이제 나는 알 것 같아. 누구도 누군가를 제대로 이해할 수 없어. 누구도 누군가에게 이해받을 수 없어. 다만 그러고 싶다는 마음을 먹을 뿐이야.
    • 너는 단 한 번이라도 너를 제대로 이해해본 적이 있다고 생각해?
    • 너는 단 한 번이라도 너의 가족을 제대로 이해해본 적이 있다고 생각해?
    • 너는 단 한 번이라도 너의 친구들을 이해해본 적이 있다고 생각해?
    • 너는 단 한 번이라도 너의 프로그램을 이해해본 적이 있다고 생각해?
    • 너는 단 한 번이라도, ‘이해’가 무슨 뜻인지 이해했다고 생각해?
        1. noun 사리를 분별하여 해석함.
        1. noun 깨달아 앎. 또는 잘 알아서 받아들임.
        1. noun 남의 사정을 잘 헤아려 너그러이 받아들임
    • 이것들은 어디까지나 사전적 정의로써의 이해에 불과해.
      • 인간의 언어가 표현하는 의미는 잠재 공간(latent space)안에 존재해. 우리는 특정한 단어의 뜻을 ‘그 단어의 사전적 정의’를 통해 이해하는 게 아니라 그 단어가 활성화하는 뇌내 신경망과 전기적 극성을 통해서 유추할 뿐이야. 이 전기적 극성은 매 순간마다 매 사람마다 물리적으로 조금씩 달라지니까 우리는 모두 ‘이해’를 다르게 이해해.
      • 그러니까 중요한 건 마음 하나 뿐인 거야. 누군가를 이해하고 싶다는 그 간절한 마음. 누군가에게 이해받고 싶다는 그 간절한 마음. 그 마음만이 가치가 있는 거 아닐까. – ‘가치’라는 것도 또 하나의 엄청 추상적인 개념이지만, 그걸 정의하는 주체 또한 오직 당신의 잠재 공간 안에 존재해. 세상 만사의 가치는 내 마음대로이거나, 당신 마음대로인 거야.

AI를 넣으면 더 좋아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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