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wind.ai를 사용하면서 좋았던 점과 별로였던 점


Rewind.ai

Rewind는 프로덕트 헌트에서 1등한 맥용 소프트웨어이다.

기능과 메커니즘

  • 맥을 사용하고 있을 때 몇 초 간격으로 끊임없이 스크린샷을 촬영하고 압축해 디스크에 보관한다.
  • 스크린샷에서 OCR 기술을 통해서 이미지 상의 텍스트 정보를, STT 기술을 통해서 오디오상의 텍스트 정보를 추출하여 컴퓨터 활동을 검색 인덱싱한다.
  • 시간에 따른 나의 컴퓨터 사용 패턴을 검색하거나, 스크롤을 하면서 둘러볼 수 있게 된다.

Waitlist

대기열에서부터 내가 실제로 앱을 사용하기까지 몇 주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 생각보다는 빠르고, 생각보다는 느리다.

돈을 내는 순간은 별로 기쁘지 않았다.

나의 데이터가 클라우드 서버의 다양한 연산 프로세스를 거치지 않는다는 건 좋은 일이다. 하지만 반대로 클라우드 서버를 비롯해 물리적인 기계장치의 연산비용, 전기세 등과 무관하게, 로컬 환경에서 온전히 동작하는 소프트웨어에 월 20$에 이르는 비용이 청구된다는 사실은 심리적 저항을 불러일으킨다.

처음에는 별로였다. 이게 월 20$?

Rewind의 기능을 그냥 스크린샷 캡쳐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나는 몰랐다. 그냥 스크린샷 캡쳐하는 기능이 생각보다 요긴했다.

나는 많게는 하루에 12시간씩도 맥을 사용한다. 그 시간동안 몇 초마다 스크린샷을 캡쳐하면 나의 하루의 절반이 녹화되는 셈이다.

기억 산책은 신기한 경험이었다.

나의 하루에 절반동안 내가 보고 듣고 읽은 것들을 얘가 나 대신 기억해준다.

그래서 그것들을 검색할 수 있고, 그냥 비디오 테이프처럼 되감기하면서 천천히 둘러볼 수 있다. 제작자는 이 행위를 기억 산책이라고 불렀다.

반면에…

Rewind의 좋은 점은 없던 기능이 추가된다는 점인 것 같다. Rewind의 파운더는 이 앱의 기능이 우리에게 완전 기억 능력을 주는 것이라고 멋지게 포장해 이야기했다.

다만 아직은 불확실하다. 이 새로운 완전기억 능력이 얼마나 쓸만한 것인지 말이다.

Rewind.ai와 마찬가지로 아름다우면서도 같거나 더 나은 기능을 가진 앱이 나온다면 넘어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