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들


“돌이켜 보면 …… 귀찮았던 것이 전부 추억으로 변해요. 귀찮았던 것이, 힘들었던 것이 더 기억이 나요.”

“그 어떤 뾰족한 것이나 딱딱한 것에 부딪혀도, 부드럽게 받아서 튕겨낼 수 있는 그런 유연함이요. 딱딱한 것끼리는 부딪히면 둘 다 깨져버리니까, 내가 부드러우면 나도, 다른 사람도 상처입지 않고 끝낼 수 있지 않을까, 지금은 그렇게 생각해요.”

“타당한 선택지가 가장 마음에 드는 선택지라는 법은 없어.”

“뭔가를 시작하기 전부터 굴레에 갇혀버린 순간이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 않을 이유만 찾고, 그만둘 이유를 찾는 실력만 늘어가죠. 사실은 시작할 이유나 계속할 이유에서 눈을 돌리면 안 되는 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