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라벤더 꽃이 되고 싶니, 아니면 밤하늘의 별이 되고 싶니?
라벤더 꽃이 활짝 핀 들판에 우리는 언제라도 다가갈 수 있어. 라벤더 꽃은 아름다운 색깔과 싱그러움 향기를 내뿜으며 우리 곁에서 함께 해줄거야.
별은 밤하늘 저 멀리에 있어. 우리 곁에 없지만, 언제나 우리를 지켜보고 있어. 우리는 어디로 가더라도 맑은 밤에는 저 멀리 있는 별들을 볼 수 있어.
저의 이름이 붙여진 별도 있을까요?
이미 너의 이름을 가진 별이 있어. 근데 그건 저 하늘 위에 있는 게 아니라…
…
밝게 빛나는 별들이 너무나 아름답지만, 사실은 그 중 많은 별들은 이미 오래전에 사라졌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
별들도 사실 영원하지 않아.
그런데 왜 보이는 거에요?
음, 그건 저 별들이 아직 살아 있을 적에 저들이 너무나 밝게 빛을 낸 나머지… 그들의 빛이 아주 멀리멀리까지 날아가서, 우리에게도 아직까지 도달하고 있는 거야.
와, 그럼 저는 사라진 별들에게 감사해야겠네요? 그들이 없다면 저는 이 예쁜 라벤더 들판도 볼 수 없었을테니까요.
음, 그럼 어쩌면 이 들판의 라벤더들에게도 감사해야 하지 않겠어? 왜냐면 라벤더가 없으면, 별빛이 있더라도 볼 게 없을 테니까. 맞지?
그러네요! 라벤더는 하늘 위에 떠 있지 않지만… 그렇지만 저는 이런 라벤더들이 좋아요. 저는 이 들판에서 놀 수 있고 향기를 맡을 수 있고 가까이 들여다 볼 수도 있으니까요.
별들은 저어 멀리에 있잖아요? 그치만 그들에겐 그들만의 역할도 있는 것 같아요. 저는 그들 둘의 무엇도 바꾸고 싶지 않아요.
바꾸고 싶지 않다라, 좋은 말이네? 그럼 만약에 너가 별이 되거나 라벤더가 되거나. 하나만 될 수 있다면, 너는 무엇이 되겠어?
음… 저는 라벤더가 더 좋아요. 그래서… 그래서.. 저는 별이 될래요!
왜 별이 되고 싶어? 라벤더를 더 좋아한다며?
그런 것도 몰라요? 당연히 모든 사람들이 라벤더를 볼 수 있었으면 좋겠으니까요! 제가 별이 되면 낮처럼 밝게 빛을 비출게요. 그래서 모오든 사람들이 언제나 라벤더가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알 수 있게 할게요.
너는 분명 멋진 별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말이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