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단순한 형태


좋은 스타트업 피칭에 대해서 공부하다가, 현솔님에게 Pitch Anything이라는 책을 추천받았다. Pitch Anything은 뇌과학적 / 심리적인 근거에 따라서 사람들을 매료시킬 수 있는 피칭을 해내는 비결에 대해 대해서 조목조목 짚어주는 책이다. 책의 어떤 대목에서, 다음과 같은 문장을 접했다.

coffee

인간은 즉각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개념에 두려움을 느낀다. 아, 그렇다. 우리는 이해할 수 없는 무언가에 불편해한다. 우리는 우리가 이해할 수 있고 나아가 호기심을 느끼게 하는 무언가를 원하지, 우리를 무지하게 만들고 두렵게 만드는 무언가를 원하지 않다.

이는 비단 발표의 이야기가 아니었다. 디자인이나, 프로그래밍 등 대부분의 개념에도 쉽게 적요할 수 있다. 유저 인터페이스는 소프트웨어가 유저에게 발표하는 방식이다. 그렇다면, 가장 단순한 방식과 형태를 찾아야 한다.

같은 기능을 제공할 수 있는 가장 단순한 방식과 형태란 무엇인가, 같은 기계적 동작을 더 인간적이고 직관적으로 만드는 방법은 무엇인가. 두려움이 아니라, 호기심을 주는 유저 경험은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SFP (Simplest Functioning Product)? MVP (Minimum Viable Product)와 MLP (Minimum Lovable Product)의 다음으로 나에게 제시되는 단어의 이름은 SFP (Simplest Functioning Product, 가장 단순하게 동작하는 제품)인 것 같다. 아 이게 이미 있는 단어인지는 모른다. 내가 방금 막 지어냈다 (…)

최근 나는 가장 단순한 형태를 찾아 나의 개인 블로그 홈페이지를 이래저래 개편했다. 결국 나와 고객들이 원하는 것은, 가장 단순한 형태였다.

“비움이 망할 시나리오를 하나 대라면 어떤 게 있을까요?”

“복잡함을 더했을 때 망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