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lk is cheap, show me the code.


talk is cheap, show me the code.

Linus Torvalds는 약 수십억개의 단말기에서 구동되고 있는 기반 OS에 해당하는 리눅스 커널을 개발했으며 현재도 매일매일 유지보수에 참여하는 전설적인 프로그래머다.

그는 굉장히 괴팍한 프로그래머로도 유명한데,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 것들에 대해 굉장히 솔직한 표현을 할 수 있으며,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경우 대체로 직접적인 언어로 가감없이 누군가를 비판하곤 한다.

그의 어록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정말로 유명한 것 중 하나는 Talk is cheap. show me the code라는 문장이다. 프로그램을 어떻게 짜면 좋겠다는 ‘말’에는 아무런 가치가 없으니, 당장 코드를 가져오라는 것이다.

이 말에는 분명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을 것이다. 맞는 부분도 있고, 틀린 부분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오늘따라 이 말이 조금은 뼈아프다. 나는 말을 잘 못하고 코드로 보여주는 일을 좋아하는데, 지금은 ‘이렇게 해야만 더 많고 더 좋은 코드로 더 좋은 제품 만들어 더 중요한 문제를 고객을 위해서 더 잘 풀어낼 수 있다’라는 대의명분 하에, 코드를 거의 짜지 않고 하루 온종일을 팀원 찾기에 투자하고 있다.

Linus가 이런 나의 모습을 발견했다면, 분명 저런 말을 했을 것이다. 가설에 대한 확신이 있다면, 팀원을 찾는 일 조차도 미루고 코드를 짜야하지 않겠냐고, 분명 나를 꾸짖었을 것이다.

사실 마음이 너무 아프다. 그러나 정말로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