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사 손, 임포스터를 읽고


사후과잉확증편향

  • 효율성을 따지기보다 배우기를 망설이지 않는 자세가 중요하다.
  •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지 않으려는 경향성으로 인해 학습의 기회를 놓친다.
  • 미숙한 모습을 감추려는 임포스터이즘의 사고 회로가 성장의 기회를 앗아간다.
  • 임포스터일수록 ‘이미 다 알고 있었다’는 착각을 많이 하게 된다.

과거를 잊어버리는 임포스터

  • 과거의 마음고생은 머릿속에서 완전히 사라지고, 과거에 했던 걱정들은 처음부터 좋은 결과가 나올 줄 알았다는 믿음 아래 묻혀버린다. 입시 준비 기간 내내 걱정 한번 하지 않았던 사람처럼 행동하는 고3 엄마는 비슷한 걱정을 하는 후배 수험생 엄마들에게 “걱정을 왜 해? 자기 너무 욕심 많은 거 아냐?”라며 마치 자신은 욕심 따윈 부려본 적 없는 사람처럼 얘기하고 다닌다.

극복할 수 있는 학습법

  • 천천히 배워도 된다고 알려준다.
  • 메타인지는 내가 모를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으로 출발한다.
  • 모른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은 ‘들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통제하고 변화시키는 과정이다.
  • 나는 변화할 수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자. 뇌과학적으로도 인간은 변화할 수 있다. 인간의 뇌는 생활과 학습의 과정을 통해서 성인이 된 이후에도 구조적으로 변화한다.

토론의 의의

  • 토론은 상대방을 이기거나, 설득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다.
  • 나의 확증편향을 극복하기 위한 학습의 과정에 가깝다.
  • 자기주장을 강화하는 쪽으로만 토론을 준비할 경우, 토론에서 이길 확률이 높아지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자신의 성장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
    • 예를 들어서 나와 다른 이념적 성향을 가진 이들과 토론을 한다면, 토론의 의의는 대체로 그들을 논파하는 것이 될 필요가 없다. 그런 식으로 토론을 한다면 그들은 그들의 원주장을 강화할 수 있는 방법을 계속해서 갈구하게 될지도 모른다.

건강한 겸손

겸손의 두 가지 갈래

  • 자기비하적 겸손
    • 누군가에게 칭찬을 받았을 때, 타인의 업적에 비하자면 자신의 성과는 미미한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 딱히 자기비하적 겸손이 ‘진짜 겸손’인 것은 아니다. 못난 면을 강조하는 것이 메타인지인 것은 아니다.
    • 내가 무엇을 모르고 무엇을 아는지 판단할 수 있게 되는 것이 중요하다.
  • 감사의 겸손
    • 누군가에게 칭찬을 받았을 때, 감사하다고 고맙다고 이야기한다.

과잉교정 효과

  • 질문에 대해 전혀 엉뚱한 대답을 함에도 대답에 확신을 가진 사람이, ‘내 생각엔… xx 같아.’ 처럼 애매하게 자신한 상태로 오답을 내는 사람보다 더 확실하게 배웠다. (나는 확실하게 틀렸으니, 고쳐야 한다.)
  • 모든 의제에 대해서 ‘알지도 못함에도 확신을 가지고 쉽게 말하는 것’이 옳지는 않을 수 있다. 그러나, 확신을 가지고 쉽게 말한 이후 만약 그 확신이 잘못된 것임을 지적받았을 때 이를 온전히 수용할 수 있다면, 이것은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다.
  • 겸손한 모습이 좋다는 착각은 좀 버렸으면 좋겠다. 실수를 숨기려고만 하면 실수를 교정할 기회도 갖지 못한다.

진정한 겸손에 대한 탐구

  • 하버드에 다니지만, 에둘러 자신의 학교를 ‘메사추세츠에 있는 학교’ 정도로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내가 하버드 다닌다는 걸 알면 저 사람이 질투하겠지?’ 라고 생각한다면 이것은 겸손이 아니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야 말로 잘난 척 아닐까.
  • 자신을 돌아보며 무엇을 잘했는지, 어떻게 성공했는지를 분석하고 나의 도움이 필요한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겸손 아닐까.
    • ‘내가 특별해서가 아니라 내가 노력해서 원하는 것을 얻어냈다, 그리고 당신도 그것을 할 수 있다.’
  • 겸손은 자신을 낮춰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 대해 덜 생각하는 것이다. - C. S. Lewis

때로는 객관적 진실보다 주관적 믿음

  • “당신 연구가 최고란 걸 스스로 믿지 않으면 다른 사람들도 당신 연구에 관심을 갖지 않을 거에요.”
  • 보편적 사실은 존재하지만, 다른 맥락이나 문화에서는 다른 진실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다시 말해 연구 데이터가 한쪽으로 치우쳐져 있을 경우, 그 데이터는 틀렸거나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

가면을 들켜라

  • 가면 속 본모습을 일찍 발각당할 경우 세 가지 장점을 누릴 수 있다.
      1. 불안이 완화된다.
      1. 학습 과정의 처음부터 끝까지 사람들의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
      1. 피드백을 통해 자신을 조절하기에 ‘완벽한 정답’에 대한 강박이 사라진다.
  • 우리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의 도움을 필요로 한다.

모든 가면이 쓸데없는 것은 아니다.

  • 때로는 가면을 써야 한다. 그러나 그 가면이 타인을 위한 것인지 자신을 위한 것인지 성찰할 필요가 있다.
  • 타인에게 잘보이기 위해서 계속해서 가면을 쓰다보면 자칫 잘못하면 자신을 잃어버릴 수 있다.

역경을 극복하면 얻을 수 있는 것들

  • 최근 일부 경제학자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요소들이 성공의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 임용 성적이 비슷한 핀란드 교사 그룹 내에서 재정적인 어려움이나 불우한 환경을 겪은 적이 있는 교사 그룹이 그렇지 않은 교사 그룹보다도 더 우수한 학생을 많이 배출했다고 한다.
  • 과거의 역경이나 실패부터 성공까지의 모든 경험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기억하는 사람이야 말로 자신의 이야기를 똑바르게 할 수 있는 것 아닐까?
  • 가면으로부터 자유로운 어른들이야 말로 아이들의 마음에 건강한 믿음을 불어넣어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식의 저주

  • 책의 내용은 아니지만, 이같은 책을 읽다보면 때로는 [[지식의 저주]] (상대방도 나와 같은 지식을 가지고 있다고 간주하는 착각)에 빠지기 쉽다.
  • 예를 들어서 ‘내 행동이나 생각을 곱씹는 것’, ‘성찰’을 ‘메타인지’라고만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된다.
  • 과도하게 겸손하거나, 자신은 늘 타인에 비해 부족하다는 모종의 불안을 느끼는 이들을 ‘임포스터’라고만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된다.
  • 새로운 지식을 알게 되는 것은 크나 큰 즐거움이지만, 이것을 다른 사람들과 편하게 다루기 위해서는 새로 배운 지식을 반드시 활용해야 한다고 믿는 지식의 저주에서 벗어나야 한다.
  • 상대방이 알지 못하는 한 가지를 아는 것은 우월한 것이 아니라 다른 것에 가깝다. 상대방 또한 내가 모르는 한 가지를 알 것이기 때문이다. 상대방이 아는 지식의 종류를 가늠하고 서로에게 통하는 언어로 말하는 것이 배움의 자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