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큐피스트, 마지막 출근


cupist

안녕하세요, 다운입니다. 저는 2021년 4월부터 시작된 큐피스트로의 출근을 오늘을 마지막으로 마무리합니다.
그런데 저는 이 퇴사가, 진짜 ‘굿바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큐피스트에서 보냈던 1년은 최고의 로맨스였고 연애같았어요. 고백은 타이밍이었고, 과정은 힘들기도 하고 행복하기도 하고, 내가 헤어지자고 했는데 헤어짐이 너무나 속상해서 혼자서 여러 번 울었습니다.

아쉬워서 떠나는 게 아니라, 아직도 사랑하는데 떠나기로 했어요. (이상한 말이죠? 그런데 정말 그렇습니다.)  

1년간 저는 큐피스트에서 너무나 많은 배려와 도움을 받았고, 너무나 많은 배움을 얻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부족한 저와 함께 일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이 너무 하고 싶어서 이 메시지를 써요.

(가나다순이에요)  

  • 데이터팀에게 감사해요, 분석 알못이던 다운이 그래도 그럴싸하게 생각하고 말할 수 있도록 지혜를 주셔서 감사해요.
  • 리더쉽팀에게 감사해요, 내키는 대로 말하고 행동하는 다운이 헛걸음을 하고 길을 잃지 않도록 잘 이끌어주셔서 감사해요.
  • 마케팅팀에게 감사해요, 프로덕트 조직이 열심히 일한 결과를 우리만 알지 않고 더 많은 사람들, 더 많은 유저분들과 나눌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해요.
  • 서비스 운영팀에게 감사해요, 함께 일할 수 있었던 덕분에 글램이 조금 더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공간이 되었다고 믿어요.
  • 프로덕트 그룹에 감사해요, 저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들을 할 수 있게 해주시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늘 고생해주셔서 감사해요.
  • 피플팀에게 감사해요, 덕분에 제가 온전히 집중해서 편한 마음으로 큐피스트에 존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사실은 한 분 한 분에게 너무 감사한 일들이 더 많은데 제가 서툴어서 이렇게라도 써봐요.  

큐피스트에서의 시간이 연애같았다고 했던 말에 이어서, 헤어진 연인이 잘사는 걸 보면 조금 기분 이상한 것처럼 큐피스트와 구성원분들이 다들 너무 잘돼서 제 기분이 조금 이상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그동안 많이 감사했습니다.  

다운 올림


저는 퇴사를 하지만, 큐피스트는 만남의 가치를 믿고, 만남을 재미있고 쉽게 만들고자 노력하는 멋진 조직이었습니다. 온 세상이 누구나 쉽게 사랑할 수 있기를 바라는 글램은 다양한 직군을 채용하고 있어요,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감사합니다.

I was here for l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