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입의 즐거움을 읽고


  • 정신적 과업이 어려워질수록 집중하기도 그만큼 어려워진다. 그러나 자기가 하는 일을 좋아하고 그 일을 하겠다는 각오가 되어 있을 때는 객관적 어려움이 아무리 크다 하더라도 별다른 갈등 없이 마음을 집중할 수 있다.
  • 사람들은 사고력의 개인차에 관심이 깊다. 그러나 우리는 지능의 개념을 확장하여 그 안에 근육 감각, 소리, 느낌, 모습 같은 갖가지 종류의 정보를 구분하고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얼마든지 포함시킬 수 있다.
  • 아무리 타고난 재능이 있어도 집중하는 법을 배우지 못하면 성숙한 지능으로 발전하지 못한다. 재능의 개발에는 집중력이 필요하다. 정신력을 모을 수 있어야만 음악적 재능을 가진 아이는 음악가가 될 수 있고 수학적 재능을 가진 아이는 공학자나 물리학자가 될 수 있다.
  • 몰입(Flow state)은 삶이 고조되는 순간에 물 흐르듯 행동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느낌을 표현하는 말이다. 그것은 운동선수가 말하는 ‘몰아 일체의 상태’, 신비주의자가 말하는 ‘무아지경’, 화가와 음악가가 말하는 ‘황홀경’에 다름 아니다.
  • 최적의 경험, 즉 몰입은 두 변수 (과제의 난이도와 실력의 높낮이)가 모두 높을 때 나타난다.

  • 암에 걸린 여성도 친구들과 같이 있거나 무슨 일인가에 빠져 있으면 고통을 견디지만 아무 일 없이 혼자 있는 시간에는 살인적인 고통을 느낀다.
  • 정신이 구체적 과업에 쏠려있지 않을 때 몸은 자기 안에서 벌어지는 현상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 박빙의 승부를 펼치는 체스의 고수들은 배가 고프거나 머리가 아픈 것을 느끼지 못한다.
  • 직장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든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여기며, 그래서 역설적으로 일을 즐길 수 있다. 설령 일이 잘 안 풀려서 직장에서 해고 된다고 해도 크게 자존심 상해하지 않는다.
  • 일에는 안 좋은 점도 따르지만 일이 아예 없는 것은 더 끔찍하다.
  • 이렇다 할 수입도 없이 한가로움만 주어진다면 그 사람의 자존심은 땅에 떨어지고 참담함에 젖는다.
  • 직장을 못 구한 젊은이들이 실업 수당을 웬만큼 받아도 자신의 삶에 좀처럼 만족하지 않는다.
  • 흔히 직업에서 얻을 수 있는 도전과 목표 의식 없이는, 자기 절제가 아주 뛰어난 극소수의 사람을 제외하고는 의미 있는 삶을 누리기에 충분할 만큼 마음을 한 군데로 모으기가 어렵다.
  • 우리가 하는 것들 중에서 게임에 가장 가까운 성격을 가진 것은 일이다.
    • 일에는 명확한 목표와 규칙이 있다.
    • 무사히 과업을 마무리했거나, 괄목할 만한 판매 신장을 이루었거나, 상급자의 칭찬을 들었다거나, 아무튼 일을 하면 대체로 어김없이 보상이 따른다.
    • 정성적 목표에 다다르지 못하더라도 월급쟁이라면 월급을 받을 것이다.
  • 일은 게임, 운동, 음악, 예술처럼 몰입할 수 있고 보상이 따르는 활동 구조를 가지고 있다.
  • 수동적 여가가 문제로 부각되는 것은 그것이 자유 시간을 보내는 유일한 방편으로 쓰이는 순간부터다.
  • 수동적 여가를 보내는 습성은 이전에 누적된 문제들의 결과이기도 하지만, 나중에는 문제의 원인으로 작용하여 삶의 질을 고양시킬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봉쇄하기에 이른다.